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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암 생존율과 예후에 대해 파헤쳐보기.

 

후두암 생존율과 예후, 숫자로 알아보는 희망과 현실

목소리는 우리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소중한 도구입니다. 만약 이 목소리를 만드는 후두에 문제가 생긴다면 어떨까요? 바로 '후두암'을 떠올리게 됩니다. 후두암은 두경부암 중에서도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암 중 하나로, 진단을 받게 되면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 역시 큰 충격과 걱정에 휩싸이기 마련입니다. '과연 나을 수 있을까?', '앞으로 어떻게 될까?'와 같은 질문들이 꼬리를 물게 되죠.

하지만 후두암 진단이 반드시 절망적인 상황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치료 결과가 좋은 편이며, 특히 '조기 발견'이 예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후두암의 실제 생존율은 얼마나 될까요? 어떤 요인들이 예후에 영향을 미칠까요? 오늘은 후두암의 생존율과 예후에 대해 구체적인 통계를 바탕으로 자세히 알아보며, 이 질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막연한 불안감 대신 현실적인 희망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후두암, 과연 얼마나 흔하고 위험한가? (간략 소개)

후두는 목 앞쪽에 위치하며, 숨을 쉬고 음식을 삼키는 것은 물론 '목소리'를 내는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후두암은 이러한 후두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경우 ▲호흡 곤란 ▲연하 곤란(삼키기 어려움) ▲목 부위의 통증이나 멍울 등이 있습니다. 특히 흡연은 후두암의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과도한 음주 역시 위험을 높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숫자로 보는 후두암 생존율: 희망의 지표

많은 분들이 암 진단 후 가장 궁금해하고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생존율'입니다. 후두암의 생존율은 다른 암과 비교했을 때 어떨까요?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최신 통계(2018년~2022년)에 따르면, 후두암의 전체 5년 상대생존율은 80.4% 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후두암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같은 기간 동안 일반 인구에 비해 5년 후까지 생존할 확률을 의미합니다. 남성의 경우 80.2%, 여성의 경우 83.4%로 여성에게서 약간 더 높은 생존율을 보였습니다.

80%가 넘는 5년 생존율은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닙니다. 폐암(38.5%), 식도암(31.4%) 등 다른 두경부 주변 암과 비교했을 때도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합니다. 이는 후두암이 비교적 조기에 발견하기 쉬운 특성(쉰 목소리 등)을 가지고 있고, 치료 기술 또한 발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이 전체 생존율은 모든 후두암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후두암의 예후는 진단 시점의 '병기' 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병기가 예후를 좌우한다: 후두암 병기별 생존율

암의 '병기'는 암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보통 암의 크기,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 여부, 림프절 전이 여부, 다른 장기로의 원격 전이 여부 등을 종합하여 1기부터 4기까지로 구분합니다. 후두암 역시 병기가 낮을수록(초기) 생존율이 훨씬 높고, 병기가 높을수록(진행된 상태) 생존율이 낮아지는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다음은 일반적인 후두암의 병기별 5년 생존율입니다 (자료에 따라 수치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추이는 유사합니다).

병기 일반적인 5년 생존율
1기 90% 이상 (매우 높음)
2기 80% 이상 (높음)
3기 70%대 (낮아짐)
4기 50%대 또는 그 이하 (크게 낮아짐)
  • 1기: 후두에 암이 국한되어 있고 크기가 작으며 성대 움직임에 지장이 없는 초기 상태입니다. 이때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를 훌쩍 넘습니다.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2기: 암이 조금 더 진행되었지만 여전히 후두 내에 머물러 있는 상태입니다. 이 시기에도 80%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보입니다.
  • 3기: 암이 후두 주변 조직으로 일부 침범했거나, 목의 림프절로 전이가 시작된 상태입니다. 이때부터 생존율이 70%대로 낮아지기 시작하며, 치료 방법이 복잡해지고 후유증 발생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 4기: 암이 후두 주변의 주요 구조물(연골, 뼈, 신경 등)을 침범했거나, 여러 개의 림프절로 전이되었거나, 폐나 간 등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가 일어난 가장 진행된 상태입니다. 4기 후두암의 5년 생존율은 50%대 또는 그 이하로 크게 떨어집니다.

이 통계는 후두암 진단에 있어 '조기 발견'이 얼마나 중요한지 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1기나 2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매우 높아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3기나 4기로 진행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고 예후도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생존율 외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생존율 통계는 중요한 정보이지만, 환자 한 명 한 명의 예후는 생존율 외에도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후두암 환자의 치료 결과와 향후 경과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조기 발견 및 진단 시 병기: 앞서 강조했듯이,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요인입니다. 일찍 발견할수록 치료가 간단해지고 완치율이 높아집니다.
  2. 종양의 위치와 크기: 후두는 성대(성문), 성대 위쪽(성문상부), 성대 아래쪽(성문하부)으로 나뉩니다. 종양이 어느 부위에 발생했는지에 따라 증상 발현 시기나 전이 양상이 달라져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대에 발생하는 암(성문암)은 초기부터 쉰 목소리가 나기 때문에 일찍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반면 성문상부나 성문하부 암은 초기 증상이 모호하여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 성문암보다 예후가 약간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종양의 크기 또한 중요한 예후 인자입니다.
  3.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 환자의 나이, 평소 앓고 있는 다른 질환(당뇨, 고혈압, 심장 질환 등)의 유무, 영양 상태 등이 치료 과정을 견디는 능력과 회복에 영향을 미칩니다.
  4. 생활 습관: 치료 중에도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를 지속하는 경우,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고 재발 위험을 높여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금연과 금주는 치료의 필수 과정입니다.
  5. 치료 방법 및 반응: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요법 등 환자의 병기, 종양의 특성,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우고, 환자가 치료에 얼마나 잘 반응하는지에 따라서도 예후가 달라집니다.
  6. 치료 기관의 경험과 의료진의 역량: 두경부암은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부위에 발생하며 기능 보존이 중요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치료 기관을 선택하는 것도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환자 개인의 예후가 결정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통계 수치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담당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와 예상되는 예후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희망을 갖고 맞서는 자세: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의 중요성

후두암의 생존율과 예후에 대해 알아보니,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일찍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느냐' 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1기에 발견하면 90%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희망을 줍니다. 후두암은 초기 증상인 '쉰 목소리'가 비교적 명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몸의 작은 변화에도 귀 기울이고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목의 불편감, 음식 삼키기 어려움 등 후두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다면 '괜찮겠지' 하고 미루지 마세요. 간단한 후두 내시경 검사만으로도 후두의 상태를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단 후에는 의료진의 치료 계획을 믿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요법 등 병기와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통해 암을 극복하고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이나 후유증에 대해서도 의료진과 충분히 소통하고 필요한 관리와 재활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후두암은 진단 시 병기가 중요한 예후 인자이지만, 전체적으로는 비교적 높은 생존율을 보이는 암입니다. 특히 조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의심 증상이 있다면 용기 내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후두암을 극복하는 가장 현명하고 확실한 첫걸음입니다.

후두암 생존율 및 예후 관련 FAQ

Q1. 후두암의 초기 증상은 무엇인가요?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2주 이상 지속되는 쉰 목소리 입니다. 그 외에도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움(연하 곤란), 호흡 곤란, 목 부위의 통증이나 멍울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Q2. 후두암은 완치가 가능한 암인가요? 네, 특히 1기나 2기와 같은 조기 후두암의 경우 완치율이 80~90%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진행된 병기에서도 치료를 통해 생존 기간을 늘리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Q3. 5년 상대생존율 80.4%는 무슨 의미인가요? 후두암 진단받은 환자가 진단 후 5년이 지났을 때, 같은 나이와 성별의 일반인구와 비교하여 생존해 있을 확률이 80.4%라는 의미입니다. 일반 인구와 비교하는 이유는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보정하기 위함입니다.

Q4. 흡연과 음주가 후두암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나요? 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후두암의 주요 원인일 뿐만 아니라, 진단 후에도 지속할 경우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고 재발 및 이차암 발생 위험을 높여 예후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 을 미칩니다. 금연과 금주는 필수적입니다.

Q5. 후두암 진단 후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 병기, 종양의 위치,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초기에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단독 요법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진행된 병기에서는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요법 등을 병행하는 복합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